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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없는 마리아(언니 미안해)

by GOTOKINGDOM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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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촌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아래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가로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지 아니하시나이까 
저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 주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그러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눅10:38-42

 

예수님과 마르다와 마리아 사진
 


20년 전에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여집사들이 교회 집회로 인해 부엌에서 음식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한 명이 늦게 와서 음식 준비도 도와주지 않으면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 나는 마르다보다 마리아 부류라서 못 도와주고 말씀 들으러 올라갑니다 "


순간 음식 준비하던 여집사들이 화가 나서 한 소리씩 불평을 늘어놓았지요
나도 그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얄밉던지....

 

토라진 여자아이 사진

 

 

그런데도 뭐라 말도 못 하고 여집사들은 음식 준비하느라 집회 말씀을 제대로 듣지도 못했습니다

집회 끝나고 식사자리에서 강사들에게 질문을 하며 대화하는 그 사람을 보고

다른 여집사들이 준비한 음식을 염치도 없이 먹기만 하는 참 얼굴이 두꺼운 사람이다
속으로 비아냥 거렸던 것이 이 말씀만 보면 기억이 납니다 
그땐 진짜 나는 불평이 가득한 마르다였습니다 
먼 곳에서 귀한 주님의 종들이 오셨기에 대접하느라 마음이 분주했습니다
육신적인 생각이 우선이었던 건 아마도 겉으로 나타내는 섬김과 봉사였 을것입니다
분명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마르다보다 마리아 편을 들어주신 것입니다 

마르다에게 하신 말씀을 여러 버전으로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현대어성경 - “참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일은 한 가지뿐이다.”
바른 성경 -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하나뿐이다.”
쉬운 성경 - “그러나 필요한 일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우리말성경 - “그러나 꼭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한글킹제임스성경 -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니라.”

마르다는 예수님과 제자들을 초대했으니 음식을 이것저것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느라 
바쁜데 동생이 도와주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같이 앉아 있는 것이 못마땅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르다의 행동이 좀 지나친 것 같은데 예수님과 다른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마리아를 나무라고 있는 것이지요 
예수님께 언니를 도와주라 명령하라고 청하기까지 합니다
마르다는 예수님과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철없이 주님 앞에 앉아 있는 동생을 예수님이 언니가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동생이 도와야 한다고 가르쳐 주시기를 바랐겠지요
그런데 오히려 예수님은 지금 마리아 편을 더 들어주신 것 같습니다 
그때 마르다 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할 거 같았습니다
동생과 사람들 앞에서 부끄럽기도 하고 예수님께 서운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자신의 섬김이 옳다고 생각하여 사람들 앞에서 인정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자신이 더 야단 들은 것 같아 사람들 앞에서 부끄럽고 예수님 대접하느라 

그랬는데 동생 편을 드시는 예수님께 서운한 마음도 들었을 것입니다

 

힘들게 설거지 하는 사진

 


20년 전 나와 교회 여 집사님들이 모두 마르다와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다른 집사도 마리아는 아니었지요
말씀이 갈급하여 미안한 마음으로 양해를 구했다면 아무런 문제 될 것이 없었을 것을
그 사람 한마디 말로 여러 사람 시험에 들게 되었습니다


" 나는 마르다보다 마리아 부류라서 못 도와주고 말씀 들으러 올라갑니다 "


그날 집회 때 무슨 말씀을 전하셨는지 기억에 없지만 그날 우리는 모두 마르다였습니다 
아마도 그 집회때 주님은 우리를 보시고 가르치고 계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육신의 섬김인 음식 준비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 분명 하나
그러나 예수님은 영에 속하여 계신 분이셨으니 영적으로 보면 여러 가지 봉사보다
주님 앞에 있는 것을 더 원하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순종하려면 말씀을 들어야 그 말씀대로 순종을 할 것입니다 
모두 제각기 주님을 사랑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장성한 자는 주님의 마음을 알아 자신의 맡은 일에 불평하지 않고 순종하는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일 것입니다 

마리아를 가리켜 '발아래 여인'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예수의 발아래서 그의 말씀을 들었고(본절) 
죽은 나사로를 위해 예수의 발아래 엎드려 간구했고(요 11:32) 
예수의 발 아래 앉아 그에게 향유를 부었기 때문입니다(요 12:3).

주님 발아래 엎드린다는 것은 낮아짐과 겸손함을 뜻합니다
세상 사람 앞에 엎드려 굽신거리는 사람이 아닌 온전히 주님 아래 있기를 원하는 마음
그리고 나의 주권자를 향한 복종과 주님의 존재에 대한 믿음으로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그것을 선택한 것이지요
세상 사람들과 종교 안에서와 형제들에게도 비난과 공격을 받을지라도 
오직 나의 주님 앞에서 떠나지 않으리 그분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으리라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언니의 공격에도 가룟 유다인 제자의 공격에도 

한마디 변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마리아를 예수님이 매번 편을 들어주시는 것입니다 
주님 발아래 엎드렸다는 것은 예배, 기도, 말씀, 헌신, 헌물..... 여러 가지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주님 안에서 주님의 발이 되어 동행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주님과 하나가 되다 주님과 마음이 합한 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헬라 원어를 살펴보겠습니다

ἀγαθὴν (agathēn)+μερίδα (merida)+ ἐκλέγομαι (eklegomai)

아가도스(좋은, 선한)+메리스(부분, 몫)+에클레고 마이(선택)


마리아가 선한 몫을 선택하였다는 것은 상급에 대한 자기 몫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마리아만 옳은 것이었다면 모두에게 그렇게 가르치셨을 것입니다
너희들도 마리아처럼 되어야 한다라고.....
그러나 그렇게 하시지 않으심은 모두의 부르신 자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자신의 맡은 일에 충성을 다 하면 되는 것입니다
남들과 비교할 것 없고 자신을 비관할 것도 없습니다 
주어진 모든 삶에서 주님을 찾고 성령님과 함께 동행하며 하루의 삶에서

나를 양육하고 가르치신 말씀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삶의 어떤 모습이나 순종함에 있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고 그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을 
믿고 우리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것입니다
그것을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순종함에 있어서는 상급과 관련이 있습니다 (고후 5장 참고)


그런즉 우리는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노라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 5:9-10)

그리스도의 심판대는 백보좌 심판과 다릅니다
백보좌 심판은 영원한 불못에 들어가는 마지막 갈림길의 심판대이며
그리스도의 심판대는 선악 간에 즉 순종과 불순종의 상급에 대한 
심판대인 것입니다 (달리 생각하시는 분께 양해 구합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딤후 4:7-8)


주님 앞에 앉아 있는 자 곧 주님 발아래 있는 자는 주님의 마음을 받습니다
3년을 예수님과 함께 하였던 제자들도 주님의 마음을 몰랐으나 마리아는 알았습니다
예수님 발에 향유를 붙고 머리털로 씻겨드릴 때 제자들은 비난했지만 
예수님은 나의 장사를 위해 하는 것이니 가만 두라 하셨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이 죽으실 것을 알아 들었다는 것은 신비입니다 
제자들도 여러 차례 예수님의 죽으심을 들었으나 그들은 그 말씀과 마음이 합하지 
못했기에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죽으시면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이제 이스라엘 왕이 될 것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되면
자신들이 주의 우편 좌편 자리를 앉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듣고 싶은 대로 듣고 듣고 싶은 말에만 귀를 기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다그치고 알리려 하지 않으심은 
제자들이 깨달아 알 때가 있기에 잠시 가려두셨을 뿐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 죽으실 6일 전에 장사를 위해 향유로 발을 씻겨드렸다(요 12:1)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 죽으시는 전날에도 누가 크냐 다툼을 했으니(눅22:24) 

주님만으로 만족하며 그 발 앞에 엎드린 자는 분명 주님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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