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저의 육신의 아버지와 창조주 아버지에 대한 묵상을 했습니다
지난번 글에 올려진 글이었는데 그때는 주제가 다른 부분으로 다루었기에
다시 조정해서 올려봅니다
저는 1남 3녀 중에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아빠가 옛날 사람으로는 늦게 장가를 가셔서 3살 터울씩 낳으신 4남매 중 막내인 저는
아빠의 존재는 아주 큰 산 같은 든든한 존재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는 사업 부도로 인해 법원에 뛰어다니시느라 얼굴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때가 저는 사춘기 15세 정도 된 것 같습니다
큰언니와 둘째 언니는 각각 자신들의 위치에서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던 공부들은 잠시 멈추고 모두 일선에 나선 것이지요
저의 바로 위가 오빠인데 남자라 그런지 어린 나이에도 현실에 잘 적응을 하며 위기에 있는
가정에서 장남 노릇을 톡톡히 하였습니다
문제는 저였습니다
한참 사춘기 나이였는데 여자 중학교에 다니며 나름 잘 나가던 부류에 속해 있었지요
학교 행사 때마다 뭔가를 할 수 있는 집안이었기에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에게 일이 터졌는데 하루아침 세상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저를 살짝 부르시더니
혹시 부모님이 많이 바쁘셔서 잊으신 거 같은데 학비를 아직 안 내셨네?
저는 너무 창피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네 아마 요즘 바쁘셔서 잊으신 것 같아요
말씀드릴게요 내일 바로 내실 거예요
그렇게 말은 했지만 저는 학비를 내지 못한 이유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빚더미를 떠안게 된 당시의 아빠로는 앞으로도 학비를 낼 가망성은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가 오늘 너무 창피했던 일들을 거짓말을 하며 폭포수 같이 퍼부었습니다
반에서 아이들 다 있는 앞에서 선생님이 나 학비 않냈다고 혼냈다고.....(거짓말)
아빠와 엄마만 집에 있었고 다른 형제들은 모두 일을 나갔었네요
아빠도 엄마도 부도로 엄청난 빚더미로 망연자실 상태라 멍하니 한숨만 쉬며 집에 계셨어요
그런 두 분께 정말 철딱서니 없는 사춘기 딸이 학교 창피해서 못 다닌다며 울고 불고 난리였죠
그때 엄마가 갑자기 정신을 차리시고 옷장에서 무언가를 챙겨서 저를 데리고 나오셨어요
그때는 정말 몰랐습니다 그것이 무슨 사건이었는지...... ㅠㅠ
엄마는 작은 가계에 들어갔다 나오시더니 저를 데리고 백화점에서 새 옷을 사 주셨어요
그리고 학비를 봉투에 넣어서 저에게 주셨지요
나중에 알게 된 것이 엄마 결혼 다이야 반지를 파셨던 거였어요......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이쁜 옷을 입고 엄마 손 잡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근데 집 앞에 오빠가 서 있는 거예요
저는 기쁘게 달려가서 오빠에게 새 옷을 자랑했습니다
오빠가 말했어요...... 아빠가 술 취하셔서 너 담임 선생님께 전화를 한 것 같아
우리 사정 다 말하고 학생들 앞에서 아이를 창피 주면 되냐고 소리 지르셨어.....
오빠는 그때 아빠의 심정을 이해한 것 같았어요
저에게 아빠한테 아무 말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라 했는데......
아빠 얼굴 보는 순간 바로 소리 질러 버렸지요
선생님은 저를 조용히 불러서 말씀하셨는데 제가 거짓말한 거였잖아요
그것이 선생님께 들통났다는 사실과 우리 집에 말 그대로 폭망 한 상태라는 것이 알려졌다는
그 사실에 눈이 돌아버렸지요
술 취해 계신 아빠께 막말을 막 퍼부었던 거 같아요 ㅠㅠ
그때 어디서 번쩍하고 번개가 쳤어요
오빠가 저의 뺨을 때린 것입니다
오빠가 아빠 편을 들며 저에게 야단을 치는데 한마디도 들리지 않았어요
그냥 감히 나를 때려! 어떻게 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때려! 하고
오빠에게 덤비며 망나니 날뛰듯 엄청나게 날뛰다 그만 기절을 해 버렸어요
엄청나지요? 지금 생각하면 그땐 인간이 아닌 것 같았어요
딱 마귀 새끼였지요 ㅠㅠ
그렇게 다음날 학교를 정말 가기 싫었지만......
교실에 앉아 있는 저를 담임 선생님이 불러 냈어요
앞으로 나가자마자 바로 또 쨕! 하고 선생님이 이번엔 정말 아이들 다 있는 앞에서
저의 뺨을 후려갈겼어요 그래도 화가 안 가셨는지 학부책으로 계속 머리를 때렸지요
저는 그날 교실 복도에서 무릎 꿇고 하루를 지냈습니다
그 수치감이 고스란히 아빠를 원망하는 것으로 마음 깊이 뿌리를 박았습니다
그렇게 아빠의 삶은 부도로 인해 역전의 삶은 없었습니다
두 번의 뇌출혈로 큰 수술을 하셨고 제가 결혼하여 호주로 이민 오고
70세 때 아빠가 돌아가셨습니다
아빠 돌아가셨는데 뵈로 가지도 못했습니다
이민 비자 신청 중이라 한국으로 들어가면 비자가 다시 않나 올 수 있다 하여
주위에서 이미 돌아가신 뒤니 나중에 비자 나오면 그때 가라고 권하여 어쩔 수가 없었지요
그때 그렇게 서럽게 울었는데 왜 그렇게 울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셨고 또 현실 때문에 장례에도 가지 못했으니 우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되겠지만
아닌 거 같아요 그때까지도 저는 아빠를 사랑하지 않았거든요.....
저는 결혼해서 이민 왔고 이곳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어릴 때도 하나님을 믿었는데 항상 하늘을 보며 기도했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셋집 옥상에서 하나님 저는 왜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야 하나요?
왜 저를 가난한 집에 태어나게 하셨어요?
늘 이런 원망의 기도만 드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타국에서 만난 하나님은 뭔가 저에게
아주 대단한 존재였습니다
그 누구 의지할 곳 없는 타국에서 내가 아는 아빠라는 존재는 너무 나약하고
자랑할 거 하나 없는 무능한 아빠였습니다
어릴 땐 태산 같이 컸던 아빠가 내가 가장 필요할 때 바다 모래 알갱이처럼 작게 느껴졌습니다
사춘기 때부터 내가 기억하는 아빠는 늘 술에 취해 계셨고 언제나 혼자 계셨습니다
그런데 창조주 하나님은 육신의 아빠와는 너무도 다른 엄청나게 크시고 대단하신 분이셨지요
못난 제가 사랑하기에 합당하신 위대하신 아빠 아버지되십니다
저는 돌아가신 육신의 아빠를 보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뵙지 못한 하나님 아버지는 너무 뵙고 싶었습니다
정말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 모든 거 다 해 주시고 그 영광이 어떠하신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창조주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호주에 와서 처음 다니게 된 교회에서 27년을 주님과 동행하고 있습니다
27년 하나님은 저를 정말 사랑하셔서 자녀로 양육하시고 징계하셨지요 ㅠㅠ
육신의 아빠에게 야단 한번 안 듣고 자란 망나니를 하나님은 엄청난 징계와 훈계로 교육하셨습니다
27년이란 세월은 저를 깎고 다듬어서 그렇게도 고슴도치처럼 가시로 돋아 있던 저를
하나님은 가시 하나하나 제거하시고 웜벳으로 변화시키셨어요 ^^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오
징계가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히 12:7-8)


ㅎㅎ 아이들이 너무 귀여운 사진뿐이네요
저는 한국에 살았다면 어쩜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도 고집스럽고 철딱서니 없어서 의지 할 곳 없는 타지에서 코너에 몰아넣으시고
정말 항복하게 만드셨습니다
육신의 먹고사는 고난은 당연하고 건강을 잃어 자살하려고 했던 것 남편과 별거 시간
또 자녀들의 육신의 질병 이 모든 일들이 이제는 지나간 시간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정말 끔찍한 날들이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내가 어른이 되어서 격고 보니 그때 아빠의 심정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육신의 아빠께 너무 죄송하고 사랑하지 못해던 것이 후회되지만.....
살아 계신 엄마와 오빠와 언니들에게 그 사랑을 다 하고 싶습니다
오빠는 그때의 일을 기억도 못할 수도 있지만 오빠도 그때는 어렸었는데
왜 나만 힘들었다 생각을 했는지......
지금의 오빠는 늘 할렐루야 ~ 우리 동생 이렇게 불러요 ^^
그리고 엄마의 결혼반지를 팔게 되어 두고두고 제 마음에 못으로 박혔는데
이후로 제가 반지를 사 드린 들 그때의 아픔이 가셔 지진 않을 거예요
엄마를 더 사랑하고 그 영혼을 위해 많이 많이 기도하는 거 말고는 갚을 길이 없네요
오늘 저의 자랑스럽지 않은 개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말하기 쉬운 과거는 아니었지만 하게 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때문입니다
만약에 지금 이 시대에 예수님이 오시고 또 적그리스도가 나타난다면
과연 이시대 사람들은 누구를 선택할까요?
이 땅에 오신 하나님 아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가장 낮은 모습으로 오셨거든요
그러나 적그리스도는 우리 육신으로 보기에 가장 강하고 부요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환심을 살게 뻔하니까요
그리고 하늘을 닫아 비가 오지 못하게 하고 물을 피가 되게 해 버리는 두 증인과
칼에 상하여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아서 살아난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중에
이 시대 사람들은 누구를 선택할까요?
당연히 육신에 위협을 행하는 두 증인을 욕하며 죽이려고 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니 성경을 보지 않으면 분별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성경만 보아서도 분별할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중심이 이 세상에서 잘 살다가 죽어서도 천국 가겠다고 생각한다면
분명 그때는 시험에 들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나그네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느 때 주님 오실지 모릅니다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그날이 덧과 같이 올 것입니다
창조주 되신 하나님이 육신의 모습으로 인간과 같이 연약한 존재로 오셨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사람들은 너무도 보잘것없어 보이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할 수 없었지요
그들은 구약에 홍해를 가르고 요단강을 건넌 대단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기다린 것입니다
다윗과 같은 열방을 통치하는 강력한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도 비천한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십자가에 죽이기로 한 것이지요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다 아시고 죄인을 사랑하시고자 오신 분이 예수님이셨습니다
죽으시러 오신 하나님..... 창조주가 창조물에게 죽임을 당하신 것입니다
너무 아름다운 노래를 함께 나누어봅니다 (당신도 분명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_Yw9hWtnkU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 깨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예수님이 채찍에 맞으실 때도.....
십자가를 힘겹게 지고 가실 때도.....
십자가에 달려 계실 때도......
차가운 무덤 바닥에 계실 때도......
그 누구도 막아 줄 사람은 없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예수님은 너무도 연약하고 볼품없고 자랑할 만한 모습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자들도 모두 도망을 가 버린 것이겠지요
바로 저의 모습입니다
연약하고 자랑할 만한 모습이 없는 육신의 아빠를 사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유대인처럼 위대한 다윗과 같은 메시아 또 크신 이적을 행하신 여호와 하나님은
한 번도 뵌 적이 없는데도 사랑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저의 모습을 보시며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저의 육신의 아빠는 이제 않계십니다
지금의 저는 어릴 적 저와 많이 다릅니다
현재 저를 아는 분들은 위에 글 내용처럼 제가 그런 사람이었다 하면 모두가 놀랠 것입니다
저는 변했고 그것이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어릴 때 이런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너 같은 자식 낳아 봐라~ (망나니 같은)
하나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낳은 자식들이 저를 안 닮았어요 (처음부터 웜벳 새끼예요 ㅎㅎ)
요한일서 4:20 KLB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 마음껏 사랑합시다
우리가 소망하는 천국은 사랑의 나라입니다
할렐루야~